논문제목 : 만은(漫隱) 한은(韓峾)의 은둔자적 삶과 시세계
저자 : 김묘정(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HK교수)
등재지 : 인문과학 제89집
발행처 :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주제어 : 만은 한은, 은둔, 은둔자, 허무, 전란, 꿈
<요약>
이 글은 만은(漫隱) 한은(韓峾, 1619~1688)의 삶과 문집을 검토한 후 그의 은둔자적 삶과 시세계를 확인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특히 이 글은 만은의 은둔자적 삶이 시문학에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 살피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에 먼저 2장에서는 만은의 은둔자적 삶과 문집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여기에서는 만은의 생애를 다양한 방식으로 고증함에 따라 그가 평생에 걸쳐 관직을 사양하고 나아가지 않음으로써 스스로 은둔자적인 삶을 영위했음을 파악하였다. 이어서 3장에서는 시세계에 드러난 만은의 은둔자적 삶의 형상화 양상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에 첫 번째로는 만은이 작품에서 삶의 의미를 고찰하는 동시에 허망함을 드러냈다는 점을 하나의 특징으로 파악하였다. 작품들을 분석한 결과 만은이 비교적 젊은 시기에 삶에 대한 우울 그리고 허망함을 느끼고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이를 통해 그가 은둔자적 삶을 살게 된 연유를 일정 부분 유추하였다. 두 번째로는 사회적 혼란 속 마주한 무력한 삶에 대한 표출이 드러난 작품들을 분석함으로써 만은이 은둔자적 삶을 살게된 연유를 파악하였다. 만은이 은둔의 의지를 표명하게 된 데에는 여러 동인(動因)이 존재하겠지만, 전란 속에서 마주한 무기력함과 좌절 의식은 그로 하여금 은둔 의지를 더욱 다지게 했음을 밝혔다. 세 번째로는 꿈속 세계에 대한 동경, 또 다른 세계에 대한 갈망 양상을 조망하였다. 만은의 작품에는 유독 꿈속에서 지은 시가 다수 확인되며, 현실이 아닌 신선세계를 지향하고 있는 면모가 포착되는데, 그가 꿈을 매개로 하여 도가적 세계를 구현하고 이상향으로 상정함으로써 은일을 지향했음을 파악하였다. 이 글은 평생동안 은둔자적 삶을 살아온 만은이라는 한 문인을 온전히 이해하는 동시에 작품 분석을 통해 그가 그러한 삶의 방향을 노정할 수 밖에 없었던 여러 動因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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