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제목 : 격리의 시대, 通함의 철학―담사동(譚嗣同) 『인학(仁學)』을 다시 보다―
저자 : 한성구(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HK연구교수)
등재지 : 일본학연구 65호
발행처 : 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주제어 : 담사동 ; 『인학』 ; 통 ; 심력 ; 충결망라 ; Tan sitong) ; 『Thought of Benevolence』 ; Communication ; mind power ; breaking down all kinds of things that had been restrained
<요약>
코로나 19 전염병의 걷잡을 수 없는 확산과 유행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코로나 19는 1차적으로는 자연 질병이지만, 그것이 가져온 팬데믹 상황은 심각한 사회 질병을 만들어냈다. 타인에 대한 증오와 편 가르기, 이기적인 마음이 “불통”의 분위기를 틈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두 가지 차원의 대응책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하나는 자연 질병에 대한 대응이다. 이에 대해서는 전염병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자신의 위생을 챙기고 물리적 거리 두기를 하는 등 질병의 관점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사회 질병에 대한 대응이다. 질시와 비난, 편견의 마음을 제거하고 사람들 간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다.
사회 질병을 치유하고 사람들 간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본 논문에서는 근대 중국 사상가 가운데 “통(通)”의 철학을 내세운 담사동의 사상을 살펴보았다. 담사동이 살았던 때는 단절과 막힘, 닫힌 시대였다. 담사동은 사람들 사이를 막고[塞] 통하지 않게 하고[不仁] 속박하던[網羅] 온갖 것들을 타파하고 “인”을 실현함으로써 “평등”한 사회를 이루고자 하였다. 그는 이런 상황을 인문학적으로 사유했으며, 그것을 극복할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통”함의 원리를 강조했다. 담사동에게 “통”한다는 것은 한 편으로는 잘못된 관계를 깨부수는 것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이다. 담사동의 “통” 철학은 그가 건립한 새로운 “인학(仁學)” 체계의 핵심일 뿐만 아니라 현실사회가 궁극적으로 이상사회인 “대동(大同)”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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