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제목 : 동아시아 인문학과 타자 : 팬데믹이 준 축복과 저주 ― ‘이웃’의 실존적 가치를 중심으로 ―
저자 : 윤채근(단국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등재지 : 일본학연구 제64집
발행처 : 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주제어 : 유식학 ; 중론 ; 대승 ; 주체 ; 타자 ; Yogacara Tought ; The opinion of the middle of the being ; Mahayana Buddhism ; Subject ; Altrui
<요약>
이 논문은 COVID-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을 거치며 인류사회가 겪은 미증유의 위기를 아놀드 토인비가 말했던 ‘문명에 닥친 자연의 도전’이라고 보고,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한 정신적 돌파지점을 모색하기 위해 집필되었다. 팬데믹이 인류사회에 초래한 가장 결정적 변화는 바로 인간관계의 단절이라고 할 수 있다. 관계가 단절된 사회는 정상적 사회라고 할 수가 없고 종국엔 이웃을 위험한 타자로 규정해 적대시하도록 만들고야 말 것이다. 이는 핵처럼 절박한 물리적 위험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끝내 인간성의 말살로 이를 아주 위험한 상황을 촉발한다. 이러한 미증유의 도전에 정신적 백신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단초가 불교의 대승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종교가 이웃에 대한 사랑을 설파하고 있고 그 나름의 숭고한 인간애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타자의 존재를 정교한 인식론의 단계를 밟으며 추적하고 그 마지막 지점에서 그 희미했던 타자를 주체의 존립 근거로 내세우는 철학의 도정을 가장 잘 현시하고 있는 게 바로 불교의 유식학과 중론 철학이다. 본고는 불교의 인식론과 그 대승화 과정을 탐색해봄으로써 동아시아 인문학이 팬데믹이 초래한 인간성의 위기를 극복할 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음을 증명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서구적인 주체-타자 공식을 초월하는 이웃의 철학을 건설하는 것도 가능함을 암시해보고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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