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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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고문자와 선진 문헌 용례에 기반한 새로운 문화 연구 가능성 모색,2021,05

  • 작성자: admin(단국대)
  • 작성일: 2021.05.31
  • 조회수: 1485

논문제목 : 고문자와 선진 문헌 용례에 기반한 새로운 문화 연구 가능성 모색

   

저자 : 김정남(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HK연구교수) 

 

등재지 : 중국문화연구52

  

발행처 : 중국문화연구학회

 

주제어 : 문화, 문화연구, 중국 고문자, 선진문헌, 동아시아

   

<요약> 

 

문화는 정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문화는 라틴어 “colere”, “cultus”, “cultura”로부터 시작됐다. 농경을 뜻하는 이 단어들로부터 인간의 정신 문화 및 그 산물을 뜻하는 “culture”로 정착됐다. 이 단어를 한자로 번역한 “文化”는 동아시아의 낙후된 봉건 체제를 극복하고 발달된 물질문명을 이룩하려는 진보 개념도 포함됐다. 보편적 인간의 특징을 기반으로 해야할 문화 연구이지만 현재의 문화 연구는 주로 고대 서양 철학과 근대 시기 동아시아에서 출현한 관념 위주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고대 동아시아 사회 역시 정신 문화가 고도로 발전했으며 그 결과가 고문자 자형과 선진 문헌에 그대로 반영됐다. 따라서 고문자 및 선진문헌 용례도 문화 연구의 한 축을 담당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본고는 그에 대한 일례로 인간다움과 관련된 한자와 선진문헌 용례를 소개한 후 서양과 다른 측면을 설명했다. ‘文’과 ‘言’은 인간이 갖춰야할 기본적인 요건이다. 의사 소통을 위한 주요 수단이나 서양과 달리 동아시아는 ‘文’을 중시했다. ‘藝’는 과정에 해당한다. 이상적인 인간상을 완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 수단을 뜻한다. ‘聖’은 동아시아에서 추구하는 궁극적인 인간상이다. 지금의 성인은 지속적인 수양과 학문 정진, 공공의 선을 실현하기 위한 희생정신 등을 연상하게 하지만, 고대 동아시아의 ‘聖’은 듣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듣는 자세는 의사소통의 수단이자 궁극적인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상의 용례를 통해서 새로운 문화 연구를 위한 단서들을 소개했다. 향후 문화 연구는 보편적인 인간다움을 반영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축적된 동아시아의 다양한 문헌과 지식 체계, 언어 문자 현상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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