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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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한적(漢籍)지식의 활용과 이야기의 구성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중 한시 「자조(自嘲)」를 중심으로-, 일어일문학연구, 2018.05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8.05.23
  • 조회수: 574

  논문제목 : 한적(漢籍)지식의 활용과 이야기의 구성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중 한시 「자조(自嘲)」를 중심으로-

 

  저자 : 김정희(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HK+연구교수)

 

  등재지 : 『일어일문학연구』 105집 2권

 

  발행처 : 한국일어일문학회

 

  주제어 : 전통지식, 이야기의 장편화, 백낙천, 반복, 불의

 

  <요약>

  본 연구는 한적지식이 일본에서 흡수되어 일본문학의 형성에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일례로 백락천(白?天)의 「자조(自嘲)」라는 한시를 이용한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제2부의 가시와기(柏木) 이야기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일본문화는 한적에 대한 지식의 흡수과정이 없었다면 성립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으로 유입된 한적지식이 구체적으로 일본문화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파악해 볼 필요가 있겠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일본의 가장 유명한 장편 모노가타리(物語)인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의 사례를 통해서 한적 지식을 일본인들이 어떻게 활용하고 그들 자신의 문화형성에 어떻게 이용하였는지를 작품의 표현을 통해서 확인해 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서 먼저 가시와기와 온나산노미야(女三宮)의 밀통의 실체를 밝히고, 제1부와 2부에서 반복되는 밀통사건의 의미가 다르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겐지(源氏)가 가오루(?)를 안고 있는 장면에서 백락천의 한시 「자조」의 일부가 인용되고 있는데, 이것을 중층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을 논하였다. 그리고 이 「자조」의 표현을 이용한 본 장면이 제3부의 가오루의 인생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을 밝혀서, 이 작품 전체가 불의(不義)의 사건의 연속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고찰하였다. 이러한 결론은 한적 지식이 이야기 전체의 장편화에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라는 일본 최고의 작품이 한적 지식의 수용에 의해 성립되어 있다는 것을 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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