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제목 : 지식 교류의 관점에서 본 한국에서의 『자서조동』수용 양상
저자 : 허재영 (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HK+ 연구책임자)
등재지 : 「아세아연구」 제 61권 3호
발행처 :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주제어 : 자서조동自西?東, 파버, 서양 지식, 새로운 지식, 지식 교류, Jaseojodong, E.Faber, Christian doctrine, new knowledge, interchanging knowledge
<요약>
이 글은 19세기 말 중국에서 전교 활동을 펼친 독일인 선교사 에른스트 파버(Ernst Faber, 1839-1899, 중국명 花之安)의 『자서조동自西?東』을 중심으로, 근현대 지식 교류의 양상을 살피는 데 목표를 두었다. 파버는 1839년 독일에서 태어나 1865년부터 중국에서 전교 활동을 하였으며, 1879년부터 1884년 사이에 『자서조동』을 저술하였다.
이 책의 제목인 ‘자서조동’은 본래 『시경』 ‘대아편’의 ‘문왕지십’에서 유래한 말이나 파버의 저서에서는 ‘Civilization, from West to East’라는 영문 제목이 뜻하는 것처럼 문명론적 관점에서 서양 지식을 동양에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이 책은 5권 5책으로 구성되었으며, 권1 ‘서’와 ‘서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중국인 각성’을 목표로 저술되었다.
한국에서 이 책이 수용되는 시점은 1900년대 전후로 볼 수 있는데, 이 시기는 상해 광학회 서적이 폭넓게 유입되던 시기였다. 『독립신문』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이 책은 당시 개화사상가나 기독교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지식으로 간주되었으나, 『황성신문』의 ‘동서양 각국 종교 원류’ 집필자나 간재艮齋와 같은 유학자들은 이 책의 내용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이처럼 새로운 지식에 대한 수용과 비판이 상호작용하는 모습은 지식 수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으로 해석된다.
[16890]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로152 단국대학교 상경관 317호·527호·530호
TEL.031.8005.2667
FAX.031.8021.7244
MAIL.hkplus@dankook.ac.kr